카가와,시코쿠) 이번 여행 먹은 우동과 기타 음식들 (초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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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개월만에 다녀왔음 이번에는 6박 7일. 도중 인원은 2명에서 5명까지 계속 바뀜. 여행 내내 비가 와서 가려다 만 곳도 있고 사진도 많이 안 찍어서 좀 아쉬움. 특히 비때문에 가게 입구샷을 많이 안 찍었음. 양해바람. 1일차는 저녁 진에어 입국인데 하필 모리야 본점이 쉬는 날이라 우동을 안 먹었다. 저녁으로는 늘 가던 세토노마츠리스시를 갔는데, 그럭저럭 가성비가 괜찮은 네타가 많고 밥이 찐빠가 안 나서 만족스러웠다. 2일차 1우동 코나야 (타카마츠시 쵸쿠시쵸) 카케 소노마마 소 240엔 착한 가격과 비교적 적은 양. 100점짜리는 아니지만 85점은 되는 우동을 아침 7시부터 제공하는 고마운 가게. 상당히 투명하고 직선적인 이리코다시가 장점. 면은 평범했다. 2일차 2우동 우츠미 (타카마츠시 시모타이쵸) 히야카케 소 370엔 아나고텐 190엔 사카에다의 우동을 완벽하게 재현한 매끄럽고 탄탄한 면과 강렬한 이리코다시 아나고텐은 명물이긴 한데 튀김옷을 무심하게 튀겨낸 지금의 상태가 디폴트인것 같긴 하다. (가끔 말도 안 되는게 튀어나온긴 함) 지금 생각하면 그냥 이 계열 다시와 기름진 튀김은 다 잘어울리는 것 같다. 여기도 아침 6시부터라 항상 사람이 많은데, 주차장이 넓지 않아서 난이도가 좀 있다. 1타마 양 많음 주의 2일차 3우동 (타카마츠시 무레쵸) 히야카케 소 570엔 쫀득쫀득 다가수면의 대표주자이자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젊은 가게. 예전에는 넓게 썬 면의 식감과 다시의 복잡한 레이어가 마음에 들었으나, 이번에는 두 방면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내리기 힘들었다. 면이 넓은 것이 호불호 포인트라고 생각했는지, 넓은 직사각형이 아닌 평범한 정사각형 단면으로 잘려 나왔는데 오히려 개성과 씹는 맛이 사라졌다. 다시는 여전히 복잡한 맛을 추구하기는 했지만, 어느 생선인지는 모르겠지만 탄내가 살짝 섞여서 민감한 사람이라면 얼굴을 찌푸릴 정도의 쓴맛이 있었다. 09:00 오픈 / 30분전 도착해서 2번째로 들어감 (평일) 주말 공휴일은 완전 예약제를 도입했는데, 그룹당 예약비 500엔도 아니고 인당 500엔을 받는건 좀 심하지 않나 싶다. 이 우동이 1070엔의 가치가 있는가?? 카가와에서?? 도쿄 한복판이라면 몰라도 여기선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임. 당분간 재방문은 없을 듯 하다. 2일차 4우동 아즈마 (타카마츠시 마에다히가시마치) 니쿠우동 소 550엔 고야두부 140?엔 2년만에 방문. 내 기억에 우동은 평범하고 양이 많은 가게였는데, 가격을 많이 안 올린 대신 양이 평범해졌다. 면은 내 기억보다 훨씬 맛있어졌는데, 가모우 히노데 계열의 얇지만 속이 꽉 찬 밀도있는 수준높은 면. 다시는 고기때문에 알아먹기 어렵지만 기본 이상은 하는 느낌. 고기 역시 적절한 단맛과 기름기의 조화가 아주 좋은, 현 내에서 탑5에 들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고기. 종합적으로 밸런스가 정말 잘 잡힌, 550엔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아름다운 한 그릇의 완성. 고야두부 또한 감칠맛으로 똘똘 뭉친 아주 이상적인 맛. 단맛이 덜해서 더 좋았다. 2일차의 베스트 우동으로 선정. 2일차 5우동 이나모쿠 (아야가와쵸) 붓카케 소 400엔 공항 뒤 산 속에 위치한 인기 우동가게. 이곳의 특징은 사누키노유메를 많이 쓴 듯한 하얗고 깨끗한, 약간은 부드러운 면. 그리고 간장이 유난히 시커매서 짜보이지만 그렇게 짜진 않다. 나는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가게는 아닌데, 일행중에 광신도가 있어서 자주 찾는다. 솔직히 그렇게까지 인상에 남지는 않아서 맛이 잘 기억 안 난다. 그리고 면 양 매우 많음. 텐신항전문점 텐 (타카마츠시 카가와쵸) 토리카라 텐신항 (맨밥을 챠항으로 변경) 1250엔 공항대로 근처에 위치한 인기 텐신항 전문점. 수십가지 종류의 다양한 텐신항 중에서 이 가게의 간판메뉴인 거대 카라아게 두개가 꽂힌 토리카라 텐신항을 골랐다. 볶음밥은 당연히 훌륭했고, 계란을 네개는 쓴듯한 지단도 두꺼운 반숙상태로 매우 부드러운 식감. 소스 또한 화학조미료를 적절히 배합한 감칠맛 폭탄. 카라아게는 닭가슴살을 얇게 편결 돌돌 말아서 튀긴 특이한 형태인데. 닭가슴살의 퍽퍽함은 줄이면서 두꺼운 식감은 유지하는 굉장히 영리한 발상이라고 느껴졌다. 그릇의 크기가 체감이 잘 안 되지만, 일반적인 우동집에서 나오는 큰 쟁반이랑 같은 사이즈. 저 텐신항은 거의 배구공 절반 크기임. 대인배스럽게도 소스 오카와리가 무료인데, 늦게 와서 먹다보니 라스트오더시간이 지난지라 민폐일듯 해서 시키진 않았다. 지금까지 텐신항은 관동식의 단맛나는 걸 오쇼에서 먹어본 정도라 별 기대가 없었는데, 이런 맛있는 음식이었다는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오오토요의 히바리식당급의 만족도를 주는 식당이었다.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3일차 1우동. 야나기야 니시오오하마점 (사카이데시) 히야카케 소 330엔 사카이데 북인터 근처의 06시~20시라는 긴 영업시간으로 유명한 가게. 원래는 가모우를 갈 시간인데 일행중 한 명의 새로운 우동가게에 대한 열망 임시휴업으로 오게 되었다. 맛은... 역시 영업시간이 긴 우동집에서 면에 큰 기대를 하긴 어려웠고 딱 기대한 대로의 평범한 맛이었다. 굳이 찾아와서 먹을 정도의 카케우동은 아니었다. 굳이 따지자면 여기도 메뉴 종류가 많은 만큼 특이한 우동을 먹는걸 추천. 3일차 2우동 야마고에 (아야가와쵸) 히야카케 소 350엔 감자 150엔 말해뭐해 카가와에서 가장 많이 와본 레전드 우동가게 면은 한결같이 5단계중 4의 굵기를 아주 이상적인 식감으로 뽑아낸 훌륭한 면. 이것이야말로 사누키우동의 왕도라고 교과서에 실어도 될 만한 면이다. 다시는 고점기준 카가와 최고의 카케다시 중 하나인데... 오늘은 이리코의 직선적인 감칠맛이 다소 부족한걸 단맛으로 메꿔놓은 느낌이었다. 멸치 원물이 평소보다 별로였나... 약간 실망했지만 종합적으로 여전히 맛있는 우동이긴 했다. 감자는 가격이 계속 동결인 대신 크기가 작아지고 김가루가 좀 줄었지만 여전히 맛있었다. 200엔 받아도 되니까 예전처럼 만들어주면 더 좋을텐데 3일차 3우동 나카니시 (타카마츠시 카노츠노쵸) 히야카케 370엔 이카텐 210엔 (우동사진 깜빡해서 예전 사진으로 대체해서 사진없음) 카가와 최고 굵기의 극태면을 자랑하는 우동가게. 면은 한계까지 두껍게 뽑았지만 겉은 말랑하고 속은 쫄깃한 모범적인 식감. 다만 양이 조금 적은 편. 다시는 세토바레가 추구하는 복잡한 다시와 유사한, 여러가지 생선맛과 간장향이 아주 조화로운, 복잡하고 세련된 스타일. 이번에 세토바레가 약간 실망감을 준 만큼, 이번 여행 기준 가장 훌륭한 우동다시로 선정. 갓 튀긴 이카텐이 있어서 집었는데,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맛있었다. 카가와의 우동집에선 보통 사치스러운 해산물 튀김이 먹고싶을땐 에비텐보단 이카텐이 성공률이 높다. (셀프점 기준) 3일차 4우동 마스야 (타카마츠시 카스가쵸) 니쿠붓카케 소 570엔 고야두부 게소텐 250엔 (130 120 ?? 잘 기억안남) 순수실력 최강의 셀프우동점. 꼼꼼하게 얼음물로 헹군 반발력이 매우 뛰어나고 두꺼운, 향까지 훌륭한 이상적인 면과 잘 어울리는 붓카케다시 고기 또한 상당히 기름지고 맛있는 소고기. 게소텐은 가성비가 매우 좋았는데, 고야두부는 감칠맛이 좀 줄고 단맛이 강해져서 약간 아쉬웠다. 여전히 맛있긴 하다. 3일차 5우동 산토쿠 (타카마츠시 하야시쵸) 야마카케 텟카 쇼유우동 소 850엔 정말 맛있는 참치와 토로로와 김 그러나 너무 단단해서 불호의 영역에 닿기 직전인 면이 점수를 약간 까먹는다. 먹을만큼 먹어봤으니 이제 그만 와야겠다. 가격이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다. 특이한 점으로 여기 튀김은 전부 카레가루를 섞었는지 튀김코너에서 카레냄새가 솔솔 난다. 3일차 6우동 타다제면소 (미키쵸) 사진 까먹음. 카케 소 270엔. 면은 크게 개성 없는 평범한 면이었지만, 다시가 고점의 야마고에와 비슷한 강렬한 이리코펀치 다시여서 마음에 들었다. 다만 위치가 다소 외딴 곳에, 내부가 협소하고 주문시스템도 이질적이어서 재방문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4일차 1우동 스자키식료품점 (미토요시 타카세쵸) 우동 소 350엔 토리텐 150엔 언제나 하얗고 아름다운 날이 바짝 선 우동. 이곳의 우동을 맛보고도 면의 맛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냥 미맹 수준이라고 생각... 했는데 다음날 또 갔을땐 향이 약간 죽은 평소의 80% 수준의 면이 나와서 여기도 고점 저점이 있긴 하다는걸 새로 알게 되었다. 면에 가려져서 그렇지 상당한 튀김 맛집이다. 4일차 2우동 모리 (미토요시 타카세쵸) 신메뉴 키스텐붓카케 소 780엔 단언컨대 카가와 최고의 튀김은 이곳에 있다. 반박 안 받음 내 말이 맞음. 원래 여기 이카텐이 말도 안되는 튀김이어서 가장 좋아했는데, 신메뉴 키스텐이 생겼길래 주문해보았다 (보리멸) 역시 면은 다소 고저점이 있어도 튀김으로는 절대 실망 안 시키는 가게 답게, 말도 안 되는 키스텐 두 점이 올라간 우동이 튀어나왔다. 깨끗한 기름으로 튀겨낸 우동면만큼 하얀 튀김옷. 완벽한 바삭함과 섬세하게 피워낸 튀김꽃의 식감. 안의 생선살 또한 아주 약간의 흰살생선 맛만 슬쩍 보여주고 튀김옷과 함께 눈 녹듯이 사라진다. 누군가 사누키우동계 튀김의 최고봉을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모리라고 답할 것. 면은 최고점을 예전에 한 번 맛본 적이 있어서, 오늘은 조금 평범했다. (물론 적절한 수분감과 쫄깃함을 겸비한 수준높은 면임) 4일차 3우동 죠우토 (미토요시 토요하마쵸) 히야카케 소 450엔 여기 카케다시를 정말 좋아하는 일행 때문에 또 방문. 흠... 다시 특이한건 인정하는데 이 가격에 이정도 면은 좀 별로라고 생각됨. 여기도 면 스타일이 자주 변하는데, 오늘은 두껍고 퍽퍽한 면이었다. 탄력 부족. 나 혼자서는 이제 재방문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가격은 또 왜 이렇게 많이 올렸는지... 4일차 점심 히바리식당 (코치현 오오토요쵸) 카츠동 나미 1100엔 코치자동차도 오오토요 인터 근처의 인기 식당. 삼겹살로 만든 거대 카츠동. 정말 맛있는 맛이긴 한데 배가 살짝 찬 상태에서 먹으니 약간 힘들었다. 반찬류가 딱히 없기도 하고 시치미 말곤 뿌릴 것도 잘 없어서 먹다보면 물린다. 다음에는 정식류를 먹어야겠다. 4일차 저녁 묘진마루 오비야마치점 (코치시 오비야마치) 가다랑어 선단이 직접 운영하는 인기 카츠오타타키 이자카야 묘진마루의 상점가 내에 위치한 점포. 예약후 방문. 술값 빼고 인당 3천엔 정도면 카츠오로 만든 온갖 요리들을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 5인 술포함 1.9만엔 나옴 개인적으론 타레타타키에 추가로 소금뿌려서 먹는게 가장 맛있었다. 5일차 1우동 스자키식료품점 (미토요시 타카세쵸) 우동 소 350엔 고로케 100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왔다 또자키. 오늘은 어제보다 면 향이 약간 죽어있고 면의 쫀쫀함도 살짝 떨어지는, 약간 저점을 느끼는 면 상태. 물론 맛있는 우동이긴 한데, 스자키도 늘 한결같진 않다는걸 알게 되었다. 5일차 1라멘 이부키이리코센터 (칸온지시 미나토마치) 이부키 츠케멘 980엔 칸온지 어항에 위치한, 아침 6시부터 영업하는 이리코라멘 전문점. 멸치육수 베이스에 니보시를 갈아 넣은 농후 시리즈가 인기지만 힙스터병이 발동해서 농후가 아닌 버전의 츠케멘 주문. 강렬한 멸치맛에 쨍한 간장향이 잘 어울렸다. 챠슈도 정말 맛있었다 다만 면 자체가 츠케멘에 그렇게까지 잘 어울리는 면인가 하면 글쎄... 다음부턴 얌전히 라멘계열을 먹어야겠다. 5일차 2우동 우마지야 (칸온지시 토요하마쵸) 히야카케 소 420엔 카가와 서쪽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 인기 우동가게. 타베로그가 딱 3.5 정도라서 그정두일까 싶어 그동안 다소 후순위에 있었지만 이번에 방문. 오픈 20분 후 정도에 도착했는데 주차장 만차상태로 대기.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타베로그가 항상 정답은 아니라는걸 또 한번 느끼게 해준 충격적인 우동이었다. 면은 얇지만 투명도가 (=반발력이) 높은 속이 꽉 차고 겉은 매끈한,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이 집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면. 다시는 레몬이 굳이 필요없을 것 같아서 아쉽긴 한데, 상당히 쨍한 이리코계열 다시. 기대 이상의 엄청난 체급과 개성을 갖춘 강렬한 우동이었다. 재방문 의사 200% 5일차 3우동 미요시 (미토요시) 토리텐붓카케 550엔 '천재'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이런 곳에 왜 우동가게가 있는지 의문인 위치에 있는 유명점. 결론적으로는 그정도는 아니었다. 면이 맛있긴 한데 엄청 유니크하진 않음. 약간 타니가와-미시마 계열의 하얗고 얇은, 쫀쫀하고 꼬불꼬불한 면. 문제는 붓카케다시가 너무 짜서 우동을 잡아먹는다. 김도 투머치한 기분. 토리텐은 다소 특이한, 게소텐 튀김옷 내지는 옛날통닭같은 물반죽. 맛은 그럭저럭. 재방문 의사는 없음. 5일차 4우동 멘도코로 와타야 마루가메점 (마루가메시) 니쿠붓카케 소 600엔 예전에는 싫어했지만 이제는 하루에 1번 정도는 니쿠우동도 먹을만 하다는 사람이 되었기에, 니쿠우동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게 드디어 방문. 면은 다소 단단하면서 탄력이 좋은 편. 다만 수준이 아주 높다거나 개성이 있지는 않은 그럭저럭인 면. 고기가 이 가게의 메인 피쳐인 만큼. 상당히 기름지고 양이 많고 고기맛도 훌륭했다. 고기하나만으로 카가와의 최고 인기점 반열에 들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 가게에서 우동보다 특기할 만한 점이 있는데, 바로 압도적인 회전율과 제공속도. 그야말로 손님을 압도할만큼 빠르게 주문을 받아내고 우동을 담아내고 계산까지. 거의 5초에 한 명씩 손님을 처리해낸다. 특히 주문받는 아저씨가 엄청나게 성질머리가 급해서 멀리있는 손님에게도 우렁찬 목소리로 주문을 받아내는게 인상적이었다. 나름 우동가게 50곳 넘게 다녀봤지만 여기처럼 '가게의 속도'에 압도당하는 경험은 처음이라 신선한 경험이었다. (그렇게까지 유쾌한 기분은 아니지만) 이곳의 속도는 기네스북에 올라도 되지 않을까 싶은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가게 위치가 마루가메 시가지의 골목 안이고, 주차장도 좁은 주차장이 산재해있어서 방문하기 편한 가게는 아니다. 다음에는 뚜벅이로 타카마츠점을 방문해봐야겠다. 5일차 저녁 카시와노 타케우치 (타카마츠시 히가시야마사키쵸) 카시와버터동 나미 1000엔 카가와의 또 하나의 소울푸드. 카시와버터동의 원조로 유명한 타케우치식당의 시외 계열점. 간장과 소금후추로 쨍하게 맛을 낸, 그야말로 카가와 남자들의 제육드빱 그 자체. 상상한 그대로의, 아주 폭력적인 맛이어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반찬으로 곁들이는 노란색 겨자맛 단무지가 너무나 잘 어울려서, 저것만 따로 사오고 싶을 정도였다. 양이 생각보단 그렇게 많지 않아서, 다음에는 야사이 마시마시 오오모리에 다진마늘을 잔뜩 부어서 먹어야겠다. 카레와 날계란도 무료로 제공되는데, 충분히 짜서 뭔가 처음오는 놈이 이거 가져가도 돼요? 라고 묻기 뻘쭘해서 그냥 먹었다. 다만 아쉬운 점으로는 가게 내부가 지저분하고 끈적거리고 덥다. 이런 쪽에 예민한 사람에겐 비추천. 6일차 1우동 가모우 (사카이데시) 우동 소 180엔 아게 120엔 가게 설명은 다들 알테니 생략. 가모우가 또 한번 사누키우동의 고점을 뚫어버렸다. 평소 가모우에 대한 인상은, '다시와 아게의 감칠맛과 조화를 이루는 표준적이고 슴슴한 면' 이었는데, 이 인식이 박살나버렸다. 이날 가모우의 면은 매끈함, 쫄깃함, 밀가루향, 목넘김 어느 하나 빠지는 곳이 없는 그야말로 살아 숨쉬는 궁극의 우동면. 평소에는 자기주장이 강한 다시와 아게도 이날은 면의 존재감에 눌려버렸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너무나도 충격적이어서 앉은 자리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1분만에 그릇까지 핥아먹고 나왔다. 줄을 다시 서야하는지는 모르지만 추가로 한그릇 더 때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은게 후회된다. 6일차 2우동 요코쿠라우동 (타카마츠시 키나시쵸) 토리챠 소 750엔 고야두부 120엔 매끈매끈우동이 호감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동가게. 자주 오긴 했는데 간판메뉴인 토리챠 (토리챠슈 아부리 네기아부라우동)를 한 번도 안 먹어봐서 이번에 처음 먹어봤다. 비싼 값 받을만 한 훌륭한 요리였다. 고야두부 역시 이곳의 간판 튀김인 만큼 감칠맛과 단맛의 조화가 훌륭했다. 꾸준히 호감도 상승중인 좋은 우동집이다. 아침 8시부터 오픈인 것도 가산점. 6일차 3우동 미야타케우동 (타카마츠시 엔자쵸) 히야카케 소 350엔 치쿠와 120엔 가모우가 이날 상당히 조기오픈을 때린지라 오픈시간까지 시간이 살짝 남아서 차 안에서 대기했다. 나카무라계열 (미야타케계열이라고도 하는데 누가 원조인지는 몰?루)의 얇고 쫀쫀하고 꾸불꾸불한 면. 이리코가 직선적이고 간장향이 조화로운 맛있는 다시. 최고는 아니지만 꾸준히 고평가 받을 만 한 좋은 우동가게다. 이쪽계열 가게들이 주문이 좀 귀찮거나 외진데 있거나 해서 꺼려지는 가게들이 많은데, 여기는 주차장도 넓고 위치도 적절하고 손님이 그렇게 많지도 않아서 자주 찾게 된다. 6일차 4우동 하리야 (타카마츠시 고토쵸) 이카텐자루 1200엔 (점내 사진촬영 원칙상 금지. 우동만 찍으려면 양해를 구할 것 추천) 평일 10시 15분경 1착으로 도착했는데, 비가 오는지라 차 안에서 기다리다가 앞에 3명이 먼저 선 상태에서 4등으로 입장. 양 많고 다소 미적지근하지만 쫄깃하고 향 좋고 굵직한 우동. 그리고 걍렬한 오징어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이카텐. 친구는 카레우동을 먹었는데, 점도는 묽지만 맛은 진하고 고기가 많아서 호평이었다. 주인장 부부와 아들은 여전히 친절했고 우동과 튀김도 여전히 맛있었고 가게 내부도 한결같이 깨끗해서 호감도 최대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원래 후덕했던 주인장 아저씨가 갑자기 살이 쫙 빠지셨는데, 당뇨 환자들에게 흔히 있는 일이라 걱정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장사를 계속해주셨으면 좋겠다. (여담으로 민소매는 관두고 평범한 반팔 조리복으로 의상체인지.) 6일차 저녁 스시로 마루가메점 그냥 평범하지만 신형 터치스크린이 도입된 스시로. 15접시로 배부름을 느끼게 되다니 나이가 밉다. 이날 맛있었던건 산마 니신 세트 (사진 오른쪽 위) 7일차 1우동 요시야 (마루가메시 이이노쵸) 사누키 모치부타 니쿠붓카케 소 700엔 치쿠와 150엔 마루가메시 중부의 우동 밀집지역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우동가게. 인기가 많은데 비해 회전속도가 느려서 평소엔 갈 생각을 잘 안했는데, 비가 쏟아지는 평일 아침 일찍이라 스무스하게 입장. (키오스크에서 주문결제를 하는지라 회전이 많이 느림) 면은 유명세가 납득이 갈 만큼 완성도가 높은 얇은 면. 쫀쫀하고 섬세하면서 향도 좋았다. 얇은면 계열에서 탑3에 드는건 반론의 여지가 없을 듯. 돼지고기는 이름대로 쫄깃쫄깃한데, 육향이 꽤 강해서 사람에 따라 잡내가 난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치쿠와도 신경써서 갓 튀긴 맛있는 치쿠와였는데, 이 가게에서 유명한건 조금 더 비싼 김가루를 잔뜩 묻힌 치쿠와인데 그냥 치쿠와를 집어버렸다. 이런... 재방문의사 꽤 있음. 다음엔 간판메뉴인 김이 잔뜩 들어간 붓카케를 먹어야겠다. 7일차 2우동 츠요시 (마루가메시 아야우타쵸) 붓카케 소 400엔 게소텐 170엔 여전히 노랗고 굵은 면이긴 한데, 예전만큼의 감동은 없었다. 딱 마스야의 하위호환 정도의 맛으로 수렴한 것 같다. 까나리를 사용한 다시가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붓카케다시가 유난히 짜게 느껴졌다. 아침 일찍 여는 장점이 있는 만큼, 가끔 생각날 때 들러야겠다. 7일차 3우동 카이지 (마루가메시 한잔쵸) 니쿠 와사비즈케 붓카케 650엔 예전에 처음 방문했을땐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곳인데, 그 뒤로 한 번 더 갔던 친구의 말에 의하면 많이 너프를 당했다고 한다. 그 뒤로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이번에 방문. 결론적으로는 이번 여행 최악의 우동. 특히 면의 수준이 형편없었는데, 마루가메제면만도 못한 뚝뚝 끊어지는 찰기없는 면이 나왔다. 기껏 맛있는 고기와 오이절임이 형편없는 면때문에 갈 곳을 잃었다. 이런 면이 나오게 된 원인은 명백한데, 사장이 체인사업 하느라 밖으로 싸돌아다니고 정작 가게는 젊은 알바 둘이서 자동사냥모드. 그 중 면뽑는 알바의 면력이 한참 모자란 영향으로 보인다.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하면 곤란하다. 다시는 오고싶지 않음. 7일차 4우동 이케코 (타도츠쵸) 카모카케우동 소 690엔 오사카의 요정출신 사장이 뽑아내는 오리고기우동으로 유명한 곳 첫 방문. 유명세 그대로 쫄깃하고 육향좋은 오리고기가 잔뜩 올라간게 상당히 맛있었다. 면은 단단하긴 한데 불호까진 아닌 영역. 산토쿠보단 부드럽고 야마고에보단 단단한 정도의 굵은 면. 개성이 크진 않지만 합격점. 양은 상당히 많은 편. 다만 평일 10시~11시 사이에만 파는 아부리 오리우동을 먹었어야했는데 일반 오리우동을 시킨게 실수라면 실수. 다음에 한 번 더 와야겠다. 7일차 5우동 셀프우동 오카다 (마루가메시 이이노쵸) 히야카케 소 330엔 유명 서비스점 오카센의 오미야게우동공장에 병설된 셀프우동점. 갓 뽑은 오카센 오미야게 생면과 같은 면을 사용한다고 한다. 면은 특별한 개성은 없지만 물기가 꽤 많은 편의 중간정도 굵기. 다시는 그냥 평범하게 투명한 다시. 셀프코너가 따로 없고 주문할 때 생강 파 텐카스를 넣을지 물어보는데, 텐카스만 빼달라고 했더니 생강을 좀 과하게 많이 올려줬다. 점심시간대에 지역주민들이 굉장히 많이 찾아와 주차장이 복잡하고, 주문도 와타야만큼은 아니지만 빠르게 척척 받아내는 시장통 분위기. 굳이 재방문할 필요는 없는 가게인 것 같다. 6박 7일 (사실상 6일) 동안 먹은 우동 : 27그릇 라멘 : 1그릇 끝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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