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 옥토버는 10인데 옥토버페스트는 왜 9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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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제맥주에 대한 연구를 기획하고 있고
연구계획서는 접수했는데 연구윤리위원회 승인 나오려면 시간 좀 걸릴 것 같아서,
논문 쓰면서 조사한 맥주 유통 관련 꿀잼 썰이랑 정보들 좀 풀면서
설문 관심도 좀 올려보려합니다.
이번엔 좀 깁니다.
1. 맥주 맛탱이가 가는 3-30-300 법칙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eer&no=79467&exception_mode=recommend&page=1
[식품유통] 맥주 맛탱이 가는 속도 3-30-300 법칙
- 크래프트맥주 마이너 갤러리
수제맥주 유통가지고 설문조사 한다고 했던 크붕이 입니다.연구계획서는 접수했는데 연구윤리위원회 승인나오려면 시간도 조금 더 걸릴것 같고논문 쓰면서 조사한 맥주유통관련해서 재미있었던 썰이나 정보들 좀 올리면서 설문관심도도
gall.dcinside.com
옥토버페스트 / 옥토버페스트 공식홈페이지 /2026
10월 축제를 9월에 하는 이유?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는 이름 그대로 10월의 축제라는 뜻인데,
실제로는 9월 3째 주에 시작해서 보통 16일간 진행되는 축제임.
(올해 2026년 기준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림).
독일 사람들이 유머 감각이 없다지만 9랑 10을 헷갈리진 않았을 텐데 도대체 왜 그랬을까?
1810년 옥토버페스트 경마경기 / 뮌헨 시립박물관 / 페터 헤스
1. 옥토버페스트의 진짜 시작:
맥주 축제가 아니라 경마대회였다고?
1810년 10월 12일, 바이에른 왕국의 황태자 루트비히 1세와
작센 왕국의 테레제 공주가 결혼식을 올림.
당시 나폴레옹 전쟁 여파로 국가적 통합이 필요했던 왕실은
뮌헨 성문 앞 초원에 백성들 모아놓고 성대한 파티를 열었지.
신부 이름을 따서 이곳을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 테레제의 초원)'라고 불렀고,
현지인들은 지금도 옥토버페스트를 '비즌(Wiesn)'이라는 애칭으로 부름.
근데 황태자가 엄청난 그리스 로마 문화 빠돌이였음.
(이 사람 아들인 오토는 그리스 국왕이 됨...)
그래서 측근들이 10월 17일에 맥주 파티가 아니라
고대 올림픽 컨셉의 화려한 경마 대회를 열었음.
텐트나 놀이기구도 없이 진행된 이 경마 대회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매년 축제를 열게 된 거.
(이 경마는 1938년까지 이어지다 사라짐)
한국도 올림픽이나 월드컵 철에 맥주 엄청 마시잖아? 딱 그런 거라고 보면 됨.
이후에 농업 박람회도 추가되고, 1818년에는 최초의 회전목마 들어오고,
1896년이 되어서야 우리가 아는
거대한 양조장 텐트들이 들어서면서 지금의 모습이 완성됨.
텐트들은 나무 임시구조물인데 임시느낌이 아님 ㅇㅇ
대충 여수섬박람회 가건물 같은거임 ㅇㅇ
2. 10월 축제인데 왜 9월에 함?
이름은 10월인데 9월 중순에 시작하는 이유는 날씨 때문임.
뮌헨의 10월은 비도 오고 텐트 치고 술 마시기엔 너무 추움.
(솔까 9월도 추웠다. 바람막이 하나만 가져갔다 옷 2겹 껴입음.)
그래서 이미 1828년부터 사람들이 "날씨 좀 따뜻할 때 앞당겨서 하자!"라고 요구했는데,
뮌헨 시 당국이 농경 사회 핵심인 '추수 시즌'에 일할 사람 다 빠져나간다고
수십 년간 컷해버림.
그러다 결국 전통(10월 왕실 결혼식), 기후(소비하기 좋은 날씨),
자본의 논리가 타협을 보면서
1872년부터 9월로 일정을 앞당긴 게 지금까지 이어진 거임.
여담으로 처음 옥토버페스트 가면 길 은근 헷갈림.
이런사람들 개많음
마치 오따쿠 따라가면 씹덕 행사장 나오듯이 중국산 싸구려 독일 전통복장 입고
다니는 미국인들 따라가면 행사장 나옴.
진짜임 ㅋㅋㅋ. 그리고 행사장 입구 보면 터미네이터들이 총 들고 서 있음.
3. 왜 하필 그 타이밍에 맥주를 엄청나게 털어먹었나?
1516년 물, 맥아, 홉만 쓰라는 유명한 맥주순수령(Reinheitsgebot)이 생긴건 유명한데
이 법은 맥주 재료만 정한 법이 아님.
1. 맥주 재료로 물, 맥아, 홉 으로 정함
2. 맥주 통 갯수따라서 세금냄
3. 상한맥주 팔면 처벌함
4. 여름맥주는 최대 얼마, 겨울맥주는 최대 얼마임 이거보다 비싸게팔면 처벌함
5. 아 근데 밀맥주는 맛있으니 왕족하고 수도원은 만들어도됨
맥주순수령은 현대의 주세법 식품위생법 물가안정법 공정거래법 으로 볼 수 있음.
한국에서는 클라우드 광고로 뜬금없이 유명해짐
크러쉬 유튜브 2019년 클라우드 광고 / 이 광고 배우는 독일인도 아니다.
무슨 핀란드 휘바휘바도 아니고 라인하이츠거보트!! 하면서 건배하는 광고
무슨 국세청 회식도 아니고 주세법! 식품위생법! 물가안정법! 외치면서 건배를 왜함?
(아 물론 국세청 교육 갔을때 주세법을 잘 지킵시다하고 건배사 하긴 했음)
문제는 냉장고가 없던 시절이라 여름철 고온에 끓인 맥아즙을 놔두면
야생 효모나 박테리아가 폭발적으로 증식해서 맥주가 시큼해지고 썩어버림.
그래서 1553년 바이에른의 알브레히트 5세가 양조 조례(Brauordnung)를 만들어서
4월 23일부터 9월 29일까지 여름철 양조를 전면 금지해버림.
(성 게오르기우스의 날 ~ 성 미카엘의 날 까지)
양조장들은 여름을 버티기 위해 마지막 달인 3월(Märzen)에 도수를 약 6도 정도로
높이고 홉을 때려 넣은 메르첸(Märzen)맥주를 대량으로 만듦.
그래서 옥토버페스트는?
= 이름은 10월 축제인데 9월에 하면서 3월맥주 마시는 축제임
4. 냉장고도 없는데 어케 보관함?

겨울에 얼어붙은 연못이나 알프스 산맥에서 직접 천연 얼음을 캐와서
지하 깊은 동굴(Keller, 켈러)에 메르첸을 보관했지.
땅 온도 올라가는 걸 막으려고 동굴 위에 잎이 넓은 밤나무를 빽빽하게 심었고,
그 그늘 아래서 맥주 마시던 게 비어 가르텐(Biergarten)의 시초임.
피식대학 유튜브 05학번 이즈백 가르텐비어
추억의 가르텐비어 이 전용잔 제대로 씻기는 했을까? 개어려워 보이네
여튼 비어 가르텐 지금도 독일가면 많이 있고
뮌헨에는 지하철에서 도보 이동가능한 곳도 여럿있음
그 중에서 추천은 아우구스티너 켈러
아우구스티너 비어가르텐 / 아우구스티너 / 2026
여기가 같은이름이 뮌헨에 여러 군데 있는데,
그중 아르눌프슈트라세 52(Arnulfstraße 52)에 있는 곳은
예전에 얼음 넣고 맥주 숙성하던 그 깊은 지하 저장고(Lagerkeller)
자리까지 술집 테이블로 개조해서 쓰고 있음.
여기서 나온게 저장하다 라는 뜻의 라거 맥주고
셀러=캘러 에 저장하는 고도수 라거 맥주인 캘러비어임
(카이저돔 캘러비어 이번에 수입되었고 국내에서는 순천에서 순천맥주가 캘러비어스타일입니다.)
지하 던전 바이브 미쳤으니까 꼭 가봐라. 다만 안쪽은 예약해야되는듯
야외좌석도 그냥 앉으면 안됨 빈자리 앉으려고 하니까 서버가 개쿠사리 줌
알고 보니 서버마다 지정된 좌석 구역이 있어서 담당 서버가 자리 골라서 앉히고
주문받고 서빙함.
아마 팁 문제나 성과급 엮여있는 듯. 난 기분 나빠서 팁 안 줌 ㅇㅇ;
평일 낮에 가도 그냥 현지인들 많음 놀이터도 있고
아우구스티너 캘러 정문 / 아우구스티너 / 2026
정문이 수용소 생각난다면 기분탓일 겁니다. 네, 뭐
뮌헨은 나치 소굴이었죠 뭐 네.
아우구스티너 캘러 / 아우구스티너 / 2026
내부는 진짜 끝내줍니다. 진짜 꼭 가보십셔 사진이 절대 다 못담음
5. 햅보리 수확과 옥토버페스트비어의 탄생
여튼 그래서 맥주 다시 만들수 있게 된 10월이 되면 시즌이 딱 좋지
마침 햅보리도 7월말에 수확하거든 새보리로 새맥주 만들어야지
근데그럼 기존 맥주통을 비워야 했음
왜냐면 통 숫자로 세금내는 세금도 세금이고 맥주통을 놓을 지하동굴을
파는 개 노가다를 계속할 수는 없으니까
새 맥주를 만들어야 되는데 남은 맥주는 다 처리해야겠지?
마침 열린 10월 초 대형 축제에서 남은 메르첸을 싹 다 마셔 없앤 것이
축제 대량 소비의 진짜 배경임.
맥주보리 이야기나 나와서인데 이때 만들어진 마르첸이 호박색인 이유가 있음
1841년 뮌헨 슈파텐(Spaten) 양조장의 가브리엘 제들마이어 2세가
영국에서 열풍으로 간접 가열하는 킬닝(Kilning) 방식을 배워와서 탄 맛은
줄이고 구수한 빵 껍질 풍미를 극대화함.
이 때만들어진게 흔히 이야기하는 뮌헨몰트임. 이걸 영어로 읽으면 뮤닉몰트임
조금씩은 다른데 뮤닉몰트=비엔나몰트=빅토리몰트 같은거로 봐도 무방함
참고로 이 양반 맥주 역사랑 콜드체인 역사에서 겁.나.중.요.함.
나중에 논문 썰 풀 때 또 나올 거임 ㅇㅇ
여튼 이 뮤닉몰트로 1872년 축제에 이 짙은 호박색(Amber) 메르첸을 출품해
대박을 쳤고, 이게 '옥토버페스트비어'의 상징이 됨.
슈파텐은 이제 국내 수입 안 되는데,
여기가 헬레스랑 메르첸을 처음 만든 찐 레전드 양조장임.
맥주 보리 얘기 조금만 더하자면
맥주순수령에 따라서 밀맥주는 왕족이랑 수도원만 만들수 있었는데
1872년 슈나이더 가문에서 처음으로 일반 밀맥주 면허 받아서
생산시작함 여기 맥주는 보통 탭1, 탭2 숫자를 붙이는데, 유일하게 숫자 안 붙는 게
햅보리로 만드는 '슈나이더 헬레스'임.
여기서 탭0 이 아니라 따로 나오는게 라들러랑 이거 슈나이더 바이리쉬 헬임
맥주 종류는 랜드비어, 지역맥주임
내 기억에는 6대 당주가 오너였는데 홈페이지 보니 7대라고 되어있어서 봤는데
올해 29살 7대로 당주 교체됨
슈나이더 헬레스 / 슈나이더베이세 /2026
라벨도 기합참
맥주스티일이 뭐임?
"랜드비어"
"게오르그 슈나이더랑 아들이 만듬"
엥?
"바이에른의 영혼"
뭐라고?
"슈나이더가문의 바이에른식 라거"
월클 바이어만 몰트랑 할러타우 홉만 쓰는데 지역 맥주임.
개부럽다 진짜. BTR 커머스에서 수입하고 가격 착하니까 강추함.
탄산은 별로 안쎈데 이유는 여기는 오픈발효함 전~통임.
6. 엥 그럼 페스트비어는 뭐임?
1970년대, 뮌헨 브루어리들은 묵직한 메르첸은
사람들이 배불러서 많이 못 마신다는 걸 깨달음.
돈 쓸어 담으려면 '음용성'을 높여야 했지. 버드와이저처럼
1976년 첫 출시했고 헤드브루어가 잡지인터뷰로 진짜 이랬음
"버드와이저 처럼 퍼마실수 있는 맥주"로 만들었다고
그래서 파울라너를 필두로 밝은 필스너 맥아를 베이스로 바꾸고,
도수는 5.8~6.3%로 유지해 취하게 만들면서 미각적 무게감을 덜어낸
밝은 황금빛 라거,
페스트비어(Festbier)를 탄생시킴. 지금 축제 주력은 다 이거임.
7. 뮌헨 6대장(Big Six) 독점
빅텐트라고 이야기하는 거대 텐트를 칠 수 있는 건 뮌헨 시내의 6대 양조장임.
아우구스티너, 하커프-쇼르, 호프브로이, 뢰벤브로이, 파울라너, 슈파텐
(물론 얘네 말고도 지역 소규모 양조장들이나 연합 텐트들도 작게 운영함.
여기들은 보통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하니까 들러보는 거 추천.)
엥? 에딩거는요?
이건 옆에 도시 에르딩에 있다.
엥? 바이헨슈테판은요?
이것도 옆에 도시 프라이징에 있다.
엥? 그럼 벨텐부르거랑 아까 이야기한 슈나이더는요?
이것도 옆에 도시 켈하임에 있다.
엥? 그걸 다 어떻게 아나요?
내가 뮌헨 갔다가 여기 가려고 일정짜서 택시 시외요금 폭탄맞아서 안다.
추가로 뮌헨공대 바이헨슈테판 캠퍼스? 개쩐다 뮌헨공대가 봐야지 하고 갔다가
그냥 뮌헨공대 캠퍼스 투어도 하고왔다.
엥? 아우구스티너, 하커프-쇼르, 호프브로이, 뢰벤브로이, 파울라너, 슈파텐 근데
하커프-쇼르애네 뭐임?
파울라너 개 유명하고 호프브로이랑 뢰벤브로이, 슈파텐은 수입되었던 것 같고
아우구스티너는 뭐 앞에서 봣는데 하커프-쇼르애네만 좀 듣보잡인듯?
갈!!!
하커프-쇼르는 1417년 세워진 근본양조장 중 하나인데 원래 이름은
"하커" 양조장이랑 "쇼르" 양조장임 여기가 가문이
1793년 결혼하면서 합쳐셔 Hacker-Pschorr 하커프-쇼르 가됨
그리고 뮌헨 1짱 먹음 맥주 수도인 뮌헨에서 1짱은 겁나대단한거임
어캐 1짱했나면 물량으로 찍어누름
당시에 얼음으로 온도조절해서 맥주 지하에 저장했다고 했는데
아예 거대 맥주성으로 불리는 비어버그(Bierburg)를 지어 버림
언덕이니 땅파기는 쉬웠으려나? 그래도 장거리 유통은 어려웠음
당연히 나무통에 맥주 넣고 무거우니 굴려서 가니까 멀리가면 탄산 다빠지지
여기는 그냥 옥토버 페스트 열리는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 광장 옆 언덕인
테레지엔회에(Theresienhöhe)에 바로 맥주창고 지어버림 얼마수준으로?
1820년에 가문 전재산 다 박아서 실내외 합쳐서 1만명 수용 수준으로
얼마 사이즈여?
히틀러가 맥주홀 폭동일으킨 뮌헨 호프브로이 하우스 가 최대 4천명 수용사이즈임
엥? 옥토버페스트 열리는데 바로 옆에 1만명 수용 맥주집이 있다고?
지금은 없음. 낚지 소굴이라 폭격맞고 없어짐

하커프-쇼르 양조장 및 비어 캐슬 / 하르커쇼르 / 2026
아래 작은 사진이 언덕에 지었다는 비어버그로 추정되는 곳임.
제대로된 사진이나 그런게 없다.
테레지엔비제 광장은 옥토버페스트 이전에는 연병장이었고 뮌헨 기차역이 있는 곳이었음
애초에 경마 할 수 있는 땅덩이임 ㅇㅇ
엥? 기차역 옆에 연병장 옆에 언덕에 지하벙커 있는 5천명 수용 석재 건물?
내가 나치여도 여기 써먹고 내가 연합군이어도 여기 폭격함 ㅇㅇ.
이러쿵 저러쿵 당대 가주인 쇼르가 죽고나서
1841년에 아들 둘한테 따로 물려줘서 다시 "하커"랑 "쇼르" 가 되었다가
1972년 다시 합쳐서 하커프-쇼르됨.
지금은 파울라너가 지분 거의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음.
여튼 옥토버페스트 맥주는 1리터 마스(Maß) 잔이 표준이고
이게보통 15유로(약 25,800원)로 창렬한데 이 독점때문에만 비싼건 또 아님
(환율 문제도 크다 진짜;;;)
일단 보통 1리터 1잔이면 더 안마신다. 이게 1빠 이유일듯 객단가가 안나옴
다음으로는 가건물 유지비랑 보안 비용 때문임. 터미네이터들 인건비 비싸보임 개쌔보이거든
게다가 생맥주 700만 리터를 단 16~18일 만에 오차 없이 공급해야 함.
과거엔 무거운 케그 나르느라 중간에 맥주 못나가고 안전사고 터지고 미칠 지경이었음.
옥토버페스트 / 옥토버페스트 공식홈페이지 /2026
옥토버페스트 개막식 하면 이런 마차가 퍼레이드 합니다.
옛날에는 이런 마차로 나무통 맥주들을 직접 텐트로 가져갔을겁니다.
지금은 그냥 퍼레이드 입니다.
마차위에는 서포터즈랑 양조장 직원들이 전통복장입고 손흔들구요
그리고 터미네이터들이 총들고 순찰돌고요
말이 끄는 마차인데 사람 많아서 말이 긴장했는지 개거품물고 눈깔이 맛이가서
사람들 도망가기도 합니다. 네 그랬다구요.
8. 옥토버페스트 썰의 핵심:
세계 최초 지하 맥주 파이프라인과 IoT
엥? 맥주 유통이야기인데 옥토버페스트 왜나옴?
이거 때문에 이 글씀
엥? 그냥 옥토버페스트 이야기 아니었음?
할말없음. 쓰다보니 계속 뇌절하네.
여튼! 생맥주 700만 리터를 도대체 어떻게 파냐?
독일 기준 50리터 표준 케그로 14만 개임.
(표준이 50L 이다 근본 맥주국, 한국은 20L이다.)
그대로 쌓으면 75Km....
이 물류 지옥을 타개하려고 2010년에 파울라너가
세계 최초로 지하 맥주 파이프라인을 깔아버림.
이 동네는 유조차처럼 생긴 거대한 맥주 탱크로리가 다님 ㅋㅋㅋ
원유도 아니고 맥주를 파이프로 쏨 ㄹㅇ.
파이프라인 맥주하면 다른거 생각나는 맥덕도 많을거임
벨기에 브뤼헤 시내 지하를 관통하는 3km짜리 '드 할베 만' 양조장 파이프라인
독일 헤비메탈 축제 바켄(Wacken)에 깔린 7km짜리 파이프라인 떠올리는
사람들 있을 텐데, 파울라너 텐트가 원조격임.
물론 아이디어 자체는 처음은 아님.
이런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킨건 무려 기네스맥주임.
추가로 맥주 처음으로 탱크로리로 유통한것도 기네스임. 이건 다음에 더 자세히
JIT 물류 & IoT 센서 제어
JIT가 뭐냐 상경계열이나 산업공학 배우면 나오는데 어려울게 없음 JUST IN TIME임.
그러니까 맥주 바로바로 준다는거임
28,000L짜리 초거대 저장 탱크 3개를 지상 컨테이너 구역에 둠.
파이프라인 곳곳에 스마트 원격 측정 IoT 센서가 박혀있음.
유량계랑 압력 센서가 1초 단위로 맥주 소모량을 체크해서 본사로 데이터를 쏨.
본사는 이거 보고 "A구역 탱크 30% 남았네, 탱크로리 배차해" 하면서
실시간으로 채워 넣음.
호주 뉴스/ JOHN MASANAUSKAS 기자/ 2014
(진짜 뉴스 회사 이름이 뉴스임 ㅇㅇ)
지하 배관망
총길이 260m 파이프라인을 지하 1미터에 매설함.
단열 냉각 시스템으로 온도를 정확히 3℃로 통제하고,
혼합 가스 압력을 조절해서 초당 25cm속도로 일정하게 맥주를 밀어냄.
abendzeitung / 페트라 수라메크 기자 / 2010
왼쪽 빡빡이 아저씨가 파울라너 사장이다.
세상 사는거 다 똑같음.
처음 땅에 맥주 파이프 묻을때 사장이 삽질하고 신문기사 때림.
효율성 극대화
바텐더가 밸브만 열면 1리터 잔이 4초 만에 꽉 참 (1분에 15잔).
지하에서 3℃ 맥주가 손님 잔에 도달할 쯤이면 마시기 딱 좋은 6℃가 됨.
옥토버페스트 / 옥토버페스트 공식홈페이지 /2026
그러니까 이 맥주통은 인테리어라는 겁니다.
연합뉴스 /홍인기 기자 /2017
시작하면 뮌헨시장이 가장 좋은 맥주통을 개봉하고 시작하는것 아직 전-통 이라 합니다만.
이 메인 행사하는 텐트가 쇼텐하멜 텐트(슈파텐)이고 사실상 예약안하면 못들어갑니다.
못들어가도 이거 광장 전체에 라디오 처럼 틀어줍니다.
여튼 뭐 그러니까 옥토버페스트 하면 로망인 이런 맥주는 이제는 옥토버페스트에 없습니다.
아우구스티너 텐트 빼구요.
아우구스티너 텐트 / 아우구스티너 / 2026
이런 근본 넘치는 로망인 맥주를 홀츠파스비어 라고 합니다.
홀츠 : 나무
파스 : 통
비어 : 맥주
홀츠파스비어 : 나무통맥주 : 독일인 센스
엥 다르게 부르던데?
히르셴 (Hirschen) 이라고도 합니다. 숫사슴이라는 이야기인데
이 근본 맥주통은 200리터 짜리라 이거 나르는게 숫사슴 나르는거 같다고 해서
그렇게 많이 부릅니다.
그럼 애는 어떻게 관리하냐
사진 보듯이 텐트에 임시 냉장창고를 만듭니다.
그리고 계속 채우고 굴리고 따르고 채우고 굴리고 따르고 ....
독일 전통복장 남자 바지는 가죽이고 이거 나르는 아재들은 무릎보호대랑 각판차고 다닙니다.
오래 입은 이 가죽바지는 나무통 나르느라 허벅지가 닳아있음.
그렇다고 이걸 사람 힘으로 들어서 테이블에 올리지는 않구요
이거 냉장창고 자체가 약간 높이 셋팅되어 있습니다.
물류센터 보면 하차장 위치는 트럭이랑 깔맞춤인것처럼요
이대로 굴려서 세우면 딱 맥주 따르기 좋은 위치가 됩니다.
아우구스티너 캘러의 에델슈토프 맥주/ 아우구스티너 / 2026
옥토버페스트 아님 못먹나요? 아니요
사진은 아우구스티너 캘러에서 파는 에델슈토프 맥주 그러니까 엑스포트 비어
수출용 라거 맥주입니다.
200리터 통은 너무 힘드니 작은통 씀. 하남자 ㅉ

bavarianbesnworldwide /틱톡 / 2024
상남자는 큰거씀
프라이징에 있는 바이헨슈테판 캘러에서도 나무통맥주 팝니다.
이름이 트레디셔널 뭐였고 슈바르츠비어 아님 둔켈이었을겁니다.
이 전-통 맥주는 파는 곳이 많진 않지만 없진 않습니다.
뭔가 맥주유통이야기는 쥐꼬리고, 계속 이야기하다가 뇌절했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옥토버페스트가 왜 9월인지 알았으니 좋지아니한가?
9. 마지막으로 뮌헨 가면 어디 가면 좋나요?
펍 추천
축제 현장에선 분위기 살려서 페스트비어나 마르첸 마시고, 밖에선 바이젠 사 드십셔.
뮌헨은 바이젠이 짱짱맨입니다.
낮술 강추: 아우구스티너 비어가르텐
낭만이 개쩝니다. 진짜 무릉도원임. 자리 앉는거만 조심하십셔
저녁 강추: 호프브로이하우스
여기가 히틀러 맥주홀 폭동 일어났던 장소. 약간 중세 성? 느낌?
따로 표시는 없고 대관할 때만 개방하는지 잠겨있었음
시내 한복판이라 교통 편하고 야경이 끝내줍니다.
독일식 밴드? 공연도 술맛 올려줌
낮밤 무관 찐 강추: 슈나이더 탭룸
뮌헨 시내 한복판에 탭룸이 있습니다. 뮌헨시청 광장에서 도보 5분 정도
뮌헨 3번 방문했는데 8번 갔습니다.
최고 추천은 아점메뉴가 있습니다.
뮌헨백소시지 2개랑 탭6 도펠복 1잔 지금도 있는지는 몰루?
음식 추천
펍에서 슈바인학센, 슈니첼 시키면 백퍼 관광객임. 솔직히 한국 족발, 돈까스가 2배는 맛있음.
근데 우리는 관광객이니 한번쯤은 예의로 먹어줍시다.
그리고 무조건 뮌헨 백소시지(Weißwurst)랑 뮌헨 지역 감자 시키셈.
아니면 플레터 메뉴도 좋습니다.
돼지간 파테랑 빵이랑 소시지랑 햄이 빵이랑 과일이랑 견과류랑 치즈 나옴
백소시지는 요강 같은 도자기에 뜨거운 물 중탕해서 나오는데,
껍질 벗겨서 바이에른 전통 스위트머스타드 찍어 먹으면 극락 감.
놀랍게도 스위트 머스타드도 원조는 독일 바이에른 입니다. 쏘잘알 독일형님들 ㅇㅇ
직구로 파는데 개비쌈
소시지는 수도원 소시지인 분도푸드 바이스부어스트 ㄱㄱ 본토맛임 ㅇㅇ
수제맥주 추천
수제맥주 땡기면 '탭하우스 뮌헨'가십셔. 양조 장비 업체인 캄바(Camba)가
'우리 장비로 이런 개쩌는 맥주 가능' 보여주려고 기술력 똥꼬쇼로 만든
캄바 맥주 파는데 진짜 개쩜. 물론 다른 맥주 회사맥주랑 병도 라인업 많음
그리고 여기 오픈런 안하면 자리 없음
독일인데 독일어 못하는데 어떻게 함?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런 사람들 개많음
짠~!
그런 당신을 위해 양키를 준비했습니다.
덕분에 영어 메뉴판은 다 있고 독일인도 영어 잘 못해서 더듬더듬해도
대충 알아먹고 주문 받습니다.
나중에 설문조사 하면 잘부탁드립니다. ㅠㅠ
출처: 크래프트맥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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