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싱글벙글 일본군 레전드 부조리.arabo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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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야 타다시(花谷 正) 2차대전 시기 일본 육군의 장성으로 최종 계급은 중장. 이 인간은 흔히 군대에서 말하는 병영부조리, 갈굼의 극치를 보여준 인물임. 무타구치 렌야에 밀려 일본군 똥별로서 인지도 자체는 낮지만, 졸장을 넘어 혹장(酷將, 가혹한 장군) 이라고 불리는 인물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수준의 폭력을 아군에게 가했음. 대체 무슨 짓거리를 했길래 혹장이란 소리를 듣는지 궁금해지는데, 그의 행적에 대해 알아보자. (만주 랴오닝성 펑톈에 입성하는 일본군) 일단 본격적으로 하나야의 가혹 행위에 대해 알아보기 전 , 이 사람이 어떻게 높은 계급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 그 배경을 알 필요가 있음. 하나야는 육사-육대(육군대학) 코스를 밟은 일본군 엘리트 출신으로 육사 졸업 후 소위로 임관, 육대 졸업 후 소좌로 승진하여 제37연대 대대장에 취임함. 1931년 만주사변이 터지는데 이 때 하나야는 관동군 사령부에서 복무중이였고, 만주사변 주동자 일당(이시와라 간지, 이타가키 세이시로 등)에 꼽사리를 껴서 그들과 인맥을 형성하게됨. * 만주사변 : 일본 관동군이 참모본부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만주를 점령하고 괴뢰국인 만주국을 세운 사건 이 만주사변 인맥덕에 하나야가 계속해서 승진하여 출세가도를 달리게된 것이고, 정신나간 짓거리를 해도 만주파 빽들이 하나야를 감싸주게됨. 만주사변 당시에 하나야의 똘끼를 엿볼 수 있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류타오후 사건 이후 만주에서 근무하던 일본 영사들에게 협조를 구하기 위해 하나야가 영사관을 찾아감. * 류타오후 사건 : 만주 점령의 명분을 만들어내기 위해 관동군이 꾸며낸 철로 폭파 자작극. 그런데 영사관 직원들이 하나야의 음모에 동참하기 꺼려하고 오히려 평화적인 해결을 권유하는거임. 하나야는 비협조적인 영사들의 태도에 빡이 돌았고 칼을 뽑아 직원들 얼굴에 들이대고선 "군의 통수권을 훼손하는 자들은 결코 용서치 않겠다." 라며 아예 대놓고 협박을 하기 시작함. 당연히 영사관 직원들은 쫄아서 하나야와 관동군에게 순순히 협조를 했음.. (일본 군부를 비판한 호쿠라쿠 타임즈의 사옥, 이후 북일본 신문에 통합됨.) 만주국이 수립되자 다른 만주사변 주모자들과 함께 하나야도 영웅 대접을 받으며 승승장구했음. 성공하고 나서도 특유의 줫같은 인성과 성질은 변하질 않았는데, 1933년 군부를 비판한 언론사에게 보복하기 위해 회사 건물로 자기 대대를 이끌고 쳐들어가서 안에 있던 기자와 직원들을 폭행함. 당연히 상부에서 이런 정신나간 명령을 했을리는 없고 하나야 혼자 빡쳐서 독단적으로 이런 행동을 벌인거임. 든든한 만주파 빽이 있던 하나야였지만 이런 개막장 행동은 그 인맥들 조차도 감싸줄 수 없었고, 결국 중국으로 쫓겨나 좌천당함. (중일전쟁 당시 상하이에 입성하는 일본군) 하지만 처벌은 좌천 당한게 끝이고 따로 재판을 받거나 군에서 짤린게 아니였음. 이후엔 다시 정상적으로 관동군 참모로 복귀했고 대좌로 승진까지 해서 연대장이 되어 중일전쟁에 참전. 중일전쟁 발발 이후부터 하나야의 본격적인 가혹행위가 시작됨. 자기 연대 휘하 대대장이 강풍과 폭우때문에 진격이 늦어지자 다른 장병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욕을 박고 폭행, 이러고도 분이 안풀였는지 나중에 술자리에서도 갑자기 술병을 들더니 대대장의 머리를 내려쳐서 뚝배기를 깨버림. 수치심 때문에 대대장은 얼마 안가 살자를 하게 되는데, 놀라운건 이 대대장은 하나야의 사관학교 시절 동기 임. 그러니까 과거 같은 사관학교에서 같은 기수로 생활했던 동기를 단지 졸업 후 출세한 자신의 계급이 더 높다는 이유로 괴롭히고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든 것. 충격적인건 하나야는 하급자에게만 이런 갑질을 한게 아니라 자기보다 높은 상관한테도 지랄을 했는데, 중 일전쟁 당시 참모장교로 복무하던 도중 전선이 교착되자 자신보다 상급자인 지휘관에게 다짜고짜 찾아가서 "너같이 육군대학교도 안나온 얼간이는 장제스가 출세시켜 준 것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라고 일갈했음. 저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이, 하나야는 자신이 육군대학교를 졸업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는 엘리트 정신이 강한 인물이었음. 그래서 육대를 나오지 않은 지휘관들을 깔보고 무시하며 계급이 높더라도 육대 졸업자가 아니라면 막대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버마 전역 전투 사진) 하극상까지 대놓고 저지른 미친놈인데... 이쯤되면 슬슬 군에서 짤리거나 큰 징계를 받을 때가 되지 않았을까? ㄴㄴ 징계는 커녕 아까 말했던 만주파 빽 덕분에 계속 승진하여 1940년엔 소장으로 진급함. 이제 하나야는 동남아로 가 중장으로 진급한 후 제55사단장으로서 버마 전선에서 지휘를 맡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전무후무한 극악무도 가혹행위의 전설 이 시작됨. 버마에서의 행적을 보기 전 일단 알아야 하는건, 뒤에 설명할 내용은 하나야의 수많은 가혹행위들 중 증언으로 확인되는 일부 사례일 뿐 이라는 거임. "아래 설명된 일화들 외에도 비슷한 일이 수십번 더 있었겠구나" 라고 생각해두고 한번 봐보자. 1944년부터 그 유명한 무타구치 렌야가 맡은 버마에서의 임팔 작전이 시작되고, 하나야도 여기에 가세해 현장에서 지휘하게 됨. (하냐아는 무타구치를 존경했다고 함..) 이 당시 장교들끼리 회의하는 자리에서 하나야는 딴 사람들 다 서있는데 사단장이랍시고 혼자 거만하게 의자에 누워 테이블 위에 발을 올려놓고 두 다리 사이에 찻잔과 과자를 놓아둠. 회의도 듣는둥 마는둥 하며 차만 홀짝홀짝 마시고, 차랑 과자가 다 떨어지면 회의 도중 큰소리로 당번병을 호출해서 리필까지 함. 또 밥먹는데 반찬이 마음에 안드면 반찬통을 갖다 던저버리거나 밥상을 뒤엎고 다시 차려오라며 화를 내기도 했음. 당연히 이때부터 버마에서 하나야의 평판은 개박살났지만 무타구치가 얘를 이뻐했기에 하호 작전의 지휘를 맡게되고, 이 작전에서 "버마에서 수비하던 영국군 제5사단과 제7사단을 향해 돌격하여 궤멸시킨 후 식량과 물자를 약탈한 뒤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 라는 계획을 세웠음. * 하호 작전 : 임팔 작전 전에 진행된 본격적인 버마 전선에서의 전투 이전 전초전 격의 작전. (진격 도중 쉬고 있는 일본군 제55사단 병사들) 하나야는 작전이 시작되자 마자 휘하 부대들에게 영국군 진지로 일단 돌격하라는 명령을 내림. 일본군은 영국군에 비해 수적으로도 밀리고 화력면에서도 열세였지만 이 때 영국군도 정글에서 정말 어지간히도 못싸웠는지 하나야의 닥돌 전략이 성공하여 영국군 7사단을 포위하는 데에 성공함. 하지만 문제는 포위한 이후인데 영국이 7사단에 지원병력을 보내고 공중보급으로 버티게 만들어 주면서 하나야의 부대는 점점 지쳐감. 애초에 영국군의 식량을 뺏어서 먹을 생각으로 작전을 짠 것이기에 식량을 4일치 밖에 안가져갔는데, 이러니 제대로 공격이 될리가 없었음. 공격이 맘처럼 진행이 안되니 빡친 하나야는 수시로 애꿎은 지휘관들을 불러서 쌍욕박고 구타하며 괴롭히기 시작함. 대표적인 사례로 영국의 공중 폭격으로 탄약 보관소가 공격받자, 말라리아에 걸려 병상에 누워 앓고있던 병기부장을 한달 내내 두들겨 팸. 하나야가 평소 이 병기부장을 싫어했거나 뭔가 유독 악심을 품고 있었는지, 그 자리에서 한번 면박주고 폭행하고 마는 정도를 넘어 틈만나면 불러서 집요하게 괴롭혔다고 함. 안그래도 말라리아 때문에 아파 죽겠는데 한달 내내 구타를 당하기까지 하니 고통을 견딜 수 없던 병기부장은 결국 권총으로 극단적 선택. 이 사실이 부대 내에 알려지자 하급 장교들이 병기부장의 원수를 갚겠다며 하나야에게 수류탄을 던지려 시도함. 개념이 박혀있던 다른 장교가 진정시켜서 하나야가 죽는 일은 없었지만, 장교들끼리 모의하여 하나야가 밟도록 지뢰를 설치하는 일까지 발생했음. (사토 고토쿠 佐藤 幸徳) 부하 상관 가리지 않는 막장 하극상은 버마 전선에서도 이어졌음. 보급이 엉망인 임팔 작전 때문에 영국군에게 고전하고 후퇴한 사토 고토쿠 중장이 후방 지대에 머물던 무타구치에게 찾아가 노발대발하며 따진 일이 있었음. 무타구치는 사토에게 "그런 불평만 늘어놓을 빠에는 자결이나 해라!" 라며 쎈척했지만 후환이 두려워 사토를 떠나 기생집으로 도망가버림. 이 상황에 무타구치와 같이 있던 하나야가 급발진하여 사토에게 쌍욕을 박음. 놀라운건 하나야는 사토의 육사, 육대 후배라는 것. 자신의 직속 후배에게 쌍욕을 들은 사토는 당연히 빡쳐서 이성을 잃고 하나야를 폭행하기 시작하고, 사토의 부관과 주변에 있던 운전병과 당번병들까지 이때다 싶어 하나야를 집단 린치함. 하나야가 쳐맞던 와중에도 하나야의 부관들 중 단 한명도 도와주거나 진정시키는 사람이 없었음. 다시 하호 작전으로 돌아와보자. 포위중인 상황에서 사단장인 하나야 혼자 부관을 이끌고 전선을 이탈한 후 온천에서 목욕 을 하다 돌아온 일이 있었는데, 전선에 복귀한 후 대뜸 보초병한테 가서 "내가 없는 동안 별다른 이상은 없었냐?" 라고 물어봄. 보초병은 사단장이 갑자기 이런 질문을 면전에 대고 하니 당황은 했지만 일단 별 일 없었다고 대답함. 그러자 하나야는 "지금은 전쟁 상황인데 이상이 없을리가 있겠냐!!" 라며 개억지를 시전하고 기강이 해이하다며 그 보초병을 존나게 패기 시작. 옆에 있던 부관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하나야를 말렸는데 하나야는 부관까지 팸. 이후엔 그 보초병을 기억해뒀다가 따로 불러 징계를 주면서 뒤끝까지 부림. 그런데 또 막상 진짜 똘끼있는 사람 앞에서는 꼬리를 내리는 비겁한 성질도 있던 사람임. 쌍욕하고 폭언을 해도 쫄지 않고 오히려 한번 붙어보자고 덤벼드는 사람에게는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했음. 대표적인 예로 하나야가 자신의 유년학교 5년 선배인 한 소장에게 전략, 전술과 관련하여 무능하다며 욕을 박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소장이 물러서지 않고 하나야에게 1대1 맞짱토론을 신청했음. 예상치 못한 반응에 쫀 하나야였지만 꼴에 자존심은 있었는지 여기서 내빼면 자기 체면이 상하겠다 싶어 토론을 승낙했음. 긴 시간동안 설전이 오갔지만 결과적으로 토론은 하나야가 쳐발렸고 결국 소장의 견해를 인정하며 자신이 잘못했다고 사과함. 또, 휘하 장교 중에 다카히토 대위(당시 일본 천황 히로히토의 동생)이 있었는데, 이 사람 앞에선 혹장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져 폭언과 구타는 절대로 안하고 오히려 다카히토한테 쩔쩔 매는 모습을 보였다고 함. 여튼 이런 개판 속에서도 하나야는 계속해서 병사를 갈아넣으며 무지성 공격을 명령하고 있었는데, 도저히 뚫릴 기미가 안보이자 "더 이상 천황 폐하의 자식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두 눈 뜨고 지켜볼 수 없다." 라면서 포위하던 인원들은 내비두고 자기 휘하 400명만 따로 빼서 아예 전선이탈 , 즉 런을 쳐버림 런치다가도 후퇴 도중 포를 버리고 도망친 장교를 보고선 군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폭행하고 수류탄으로 자결하게 만듦. 이렇게 사단장이 런을 치자 당연히 포위하던 쪽의 전선은 붕괴되었고 손실 5천명 이상에 장비와 무기도 거의 다 뺏기면서 부대는 사실상 궤멸. 닥돌과 닥공을 외치며 무지성 전술을 구사했기에 하나야가 전장에서만큼은 저돌적인 상남자 군인이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하나야는 쫄보 그 자체였음. 진격하다가 잠시 멈추는 타이밍에 공습이 두려워 다른 장병과 지후관들은 전부 알빠노하고 오직 자기만을 위한 방공호을 파라고 명령함. 한두번도 아니고 멈출때 마다 계속 파게함. 하호 작전의 대실패 이후엔 책임을 지기는 커녕 남탓을 시전하며 나몰라라 하고, 임팔 작전 실패로 버마 전선이 밀리기 시작하자 누구보다 빠르게 동쪽으로 호다닥 후퇴함. (일본군 전우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모습) 전후에는 군인 연금을 타먹으며 조용히 살다가 병에 걸려 입원해야 할 일이 생겼는데, 이 때 전우회에게 병원비를 좀 빌릴 수 없겠냐고 부탁을 함. 전우회는 보통 아무리 폐급인 군인이라도 감정이나 앙금 없이 서로 도와주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인데도 불구하고, 하나야는 쌍욕을 듣고 거절당함. 결국 병이 악화되어 하나야는 죽었고 장례식을 치뤘는데, 장례식에 하나야의 부하는 단 한명도 찾아오지 않음. 아무리 사이가 나빴던 사람이라도 주변인 혹은 지인으로서 장례식 만큼은 참가하는 것이 관례로 여겨지는 일본에서 단 한명의 부하도 참가하지 않은 것임. 특히 군대의 경우엔 고급 간부의 사망 시에는 그 부하들이 최소한의 도움을 주는 것이 예의이자 도리인데, 이것마저 지켜지지 않았던 것. (위안부를 최초로 구상한 일본군 전범 오카무라 야스지) 근데 또 하나야는 희한한 전술로 전투를 말아먹고, 하급자 상급자 가리지 않고 아군에게 폭력을 휘두루긴 했어도 전쟁범죄와는 일절 관련이 없던 사람 이었음. 적군이 좋아할만한, 정말 아군에 있어 단 1도 도움이 안되는 최악의 지휘관 이 아닌가 싶음.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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